봄이 담긴 얼갈이 배추 김치 레시피 – 90세 엄마의 입맛을 깨우는 계절 김치
봄의 여린 숨결이 입 안에 퍼지는 순간.
살짝 쓴듯하면서도 단맛이 도는
봄 얼갈이배추는 배추김치보다 가볍고
겉절이보다 깊은 맛이 도는,
그 절묘한 중간 지점의 김치로 딱 좋습니다.
엄마는 아침부터 텃밭에서 뽑아온 얼갈이를 다듬기 시작하셨습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냥 90세까지 그냥 해오신 엄마의 레시피를 옆에서 보고 기록해 봅니다.
[ 재 료 ]
- 얼갈이봄배추 1단
- 굵은 소금 약간
- 쪽파 한 줌
- 양파 ½개
- 당근 ½개
- 다진 마늘 2큰술
- 다진 생강 약간
- 고춧가루 3~4큰술 (기호에 따라 조절)
- 액젓 2큰술
- 새우젓 1큰술
- 설탕 1작은술
- 찹쌀가루 또는 밀가루가루 (선택)
[ 만드는 법 ]
1. 얼갈이배추는 시든 잎을 떼고 깨끗이 씻은 뒤 길이에 따라 2~3등분으로 자른다.
2. 굵은 소금을 뿌려 30분~1시간 정도 절인다. 중간에 뒤적이며 절임이 고루 되도록 한다.
3. 절여진 배추는 깨끗이 헹구어 물기를 뺀다.
4. 양념은 미리 만들어 숙성시키면 더 깊은 맛이 납니다.
5. 밀가루에 물을 넣고 보글보글 할때까지 살짝씩 저어주다가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생수를 조금 섞어서 식힙니다.
6. 숙성해 둔 양념에 부어줍니다.
7. 얼갈이 배추에 부어줍니다.
8. 준비해 둔 쪽파, 양파,당근 야채들을 섞어줍니다. 당근은 엄마가 색깔이 곱다고 넣었습니다.
9. 손끝으로 조심스레 버무려주세요.
9. 엄마표 간단 얼갈이배추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10.드디어 제가 맛보는 순간~엄마는 밥 한숟갈에 올려서 간보라고 하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밥을 반공기 먹어버렸어요
하루 정도 실온 발효 후 냉장보관하세요.
팁
얼갈이는 절임 시간이 길지 않아야 숨이 죽지 않고 아삭합니다.
찹쌀풀(밀가루풀) 대신 사과나 배를 갈아 넣으면 자연스러운 단맛이 도니 노약자나 아이에게도 부담 없이 좋습니다.
맛노트
“겨울을 건너온 나의 입맛에, 봄이 가장 먼저 다가와 말을 건 김치.”